하이난 3대 비치 중 으뜸인 대동해 해변가를 갔다오다
하이난여행 마지막날!
우리는 하이난의 유명한 쇼핑센터 "대동해 파인애플몰" 을 구경하고 난 뒤
이내, 멘붕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다음 일정을 잡아놓은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는 바람에 어디로 발걸음을 향해야 할지,
스마트폰으로 폭풍검색을 하던 중 파인애플몰과 불과 5분 거리에 아주 유명한
해변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뚜벅뚜벅" 걸어가 보았습니다.
해변가와 가까워질수록 짙은 짠내와 신체조건이 남다른 9척장신의
파란눈의 외국인들이 심심찮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얼마동안의 시간이 지난 뒤에 마침내), 제 눈에 펼쳐진 광경은 두 눈에 담기 힘들정도의 넓디넓은 푸른 바닷가 "대동해 해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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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몰과 대동해해변은 정말 가까이에 있어서 걸어서 5분 ~ 10분정도 가면 되는데 택시를 타고 오신 방향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중국 정부당국에서도 이곳을 중요한 관광지로 인식했는지 꽤나 신경쓰고 관리하는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데요,
해변가로 들어서는 입구의 규모나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 등이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르더라구요.
(중국 아재가 데리고 나온 귀여운 똥개)
대동해 해변이 유명한 이유는 "하이난 3대 비치" , 더 정확히 말하면 "하이난 5대 비치" 중 한 곳으로,
뛰어난 풍경과 모든것이 갖춰진 도심 외곽에 인접해 있어 "도심휴양지" 로서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난 5대 비치]
1. 대동해(Dadonghai)
2. 아룡만(Yalong Bay)
3. 삼아만(Sanya Bay)
4. 해태만(Haitang Bay)
5. 클리어 워터만(Clear Water Bay)
추후 하이난 5대 비치에 관해
글을 쓸 예정이니 완료시
이곳에 링크를 걸어놓을게요~
그래서 하이난(Hainan)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을 세우신 분들은 어떤 호텔인지 결정하지 말고 어느 해변에 머무를지 먼저 결정하는게 tip 입니다.
(Dadonghai Beach 지도)
바다가 코앞인데 들어가는 입구마다 쓸데없이 바리케이트를 쳐놔서 들어가라는 건지 말라는건지;;;
입구를 찾을수가 없어 외국인들도 짜증이 났는지 바리케이트 밑으로 들어가려다 이곳을 관리하시는 분이 급하게 뛰어와
"이리로 들어오면 안된다" 라는 제스처를 보이며 약간의 실랑이가 있던 중.....
저는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요...맙소사...아주 놀라운 현상이 찍혔습니다.
(도깨비? 구깨비?)
사진 뒤에 외국인과 관리인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고 앞에 웬 이상하게 생긴 아저씨가 찍혔는데 머리 주위로 빛이 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독 이분만 어둡게 나왔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사진 찍을 때 이 아저씨가 유독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저 빛은 인간의 오로라가 사진에 찍힌 것 같네요. 아마 평소에 기공을 수련했거나 기(氣)체조를 많이 하신 분 같습니다.
말이 안된다고요? ㅎㅎ 믿거나 말거나 여긴 13억 인구가 있는 중국이니까요!
해변가 바로 앞에는 규모가 작은 호텔과 리조트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숙박료가 좀 비싸도 아무래도 바닷가 바로 앞이라 편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제가 머물었던 맹그리브리조트는 5성급 호텔인데도 불구하고 서양인 관광객들은 많이 보질 못했는데 이곳 해변앞 리조트는
대부분 서양인으로, 아마 외국애들의 휴가개념은 "휴가 = 물놀이 & 휴양지 = 해변가" 이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ㅋ
이제 해변가로 가는 길목에 다다랐는데요, 치사하게 다른곳은 다 막아놓고 호텔 앞 쪽에만 진입로를 만들었더군요...
이길만 지나면 바로 바다가 보일듯합니다.
후...드디어 제 눈앞에 "대동해" 의 넓은 바다가 펼쳐졌네요.
생각보다 해변가가 굉장히 넓어 확 트인 시야가 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는데 "하이난 3대 비치" 라는 명성답게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역시 바닷가를 봐야 뭔가 놀러온 기분이 확 드는군요!! ㅎㅎ
(대동해 백사장 - 나름 해양구조대도 상시 대기중이다)
사진을 보시면 느끼겠지만 바닷가 주변 풍경이 우리나라의 70~80년대 해변가풍경과 비슷합니다. 옷들도 좀 옛스럽고...
아마 40대 이상인 분들이 여길 오시면 옛 추억에 따오르며 향수가 자극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후 5시쯤 되니 서서히 해가 저물고 있네요.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저희는 수영을 즐길만한 준비를
하고 오지 않아 그냥저냥 발만 적시고 있습니다. ㅠㅠ
야자수 나무 밑에서 편히 휴식을 취하라고 의자도 많이 배치되어 있던데 조금 더 일찍와서 물놀이를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하지만 여자친구는 사진인증샷 남기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나 봅니다. 저에게 꾸준히 사진찍어주는 것을 강력히 요구하네요. ㅠㅠ
(해변가에서 한컷)
(바닷가에서 한컷)
한쪽에는 5명의 아줌마들이 촌스러운 꽃무늬 수영복을 입고 어린이튜브를 낀채 한껏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데요,
"깔깔깔깔"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보고있으면 정말 우리나라의 30년 전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갑자기 부모님이 생각나면서 가슴 한편이 아련해지더군요.
부모님의 옛 사진들에 나오는 풍경과 수영복들이 너무 비슷해 "우리 부모님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먹먹해짐...
잠시 사진 감상하세요~
탁 트인 해변과 시원하게 몰아치는 파도에 제 몸에 걸쳐진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나신으로 바닷물에 뛰어 들고 싶었으나,
갈아입을 옷도...시간도 없는게 참 아쉽더라구요. ㅠㅠ
마지막으로 대동해해변이 참 좋긴했으나 제 마음속의 해변가 1위 제주도의 "김녕 성세기 해변" 의 아성을 넘기에는 아직 멀었습니다.
이로써 하이난 자유여행 4박 6일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는데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가 새벽 2시 귀국비행기에 맞춰 짐을 쌉니다.
원래 "귀국 편" 은 따로 포스팅을 작성하려 했으나, "말레이시아 여행후기" 도 언능 작성해야되서 이어서 연재할게요. ㅎㅎ
하이난여행을 마치고 싼야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다
현재시각 새벽 1시..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이난여행의 진짜 마지막 관문! 싼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은 작아도 출국절차는 할 건 다 하더라구요. ㅎㅎ
새벽 2시 출발이라 시간이 좀 비어 싼야공항 면세점에 한번 들려봤는데요, 규모가 작아 딱히 볼건 없고 담배는 정말 값이 싸더라구요.
중국담배는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 하실 것 같아 면세점에서 산 담배는 아니지만 호기심과 친구선물로 구매한 중국담배 사진 몇 장 올려드려요~
면세점이 아닌 곳에서 중국담배가격은 한국이랑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비쌉니다. 친구가 한대 펴보고 너무 독하고 맛 없다면서 도저히
못피겠다고 할 정도이니 선물용으로는 절대 비추입니다. 이참에 금연~
공항대기실에서 잠시 대기하다 출발시간에 맞춰 비행기에 오릅니다.
(하이난 싼야공항 대기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티웨이항공 탑승)
한국에 거의 도착할 쯤 승무원에게서 받은 대한민국 세관신고서...해외여행은 처음인 촌놈이라 당황했다는;;;
드디어 한국도착! 아침 7시정도 되어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니 5시간 걸렸네요.
길고 긴 여정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짐을 찾고 집에 도착하니 9시 30분정도? 샤워하고 난 뒤 이내 잠에 빠져들었는데
일어난 시간은 저녁 12시 ㅋㅋㅋ...꼬박 14시간을 잠들었더군요..후...피곤하긴 했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하이난여행에 대한 저의 총평을 몇 자 적자면,
2. 음식이 진짜 맛없어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 식사가 어려움.
3. 하이난 현지인들과 언어소통 불가능(대부분 간단한 영어단어도 못 알아들음)
4. 하이난 택시기사가 관광객들에게 전부 택시요금을 바가지 씌이지도 않고 딱히 위험하지도 않다.
(여행전 택시와 관련한 안좋은 글들을 많이 봤는데 저희만 그런건지 다행히도 그런 분들은 만나지 않았네요. 미터기 키고 잘만 달림)
5. 하이난 상인들이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많이 씌우는 편은 아니다.
(관광객을 표적으로 말도 안되는 금액을 부르는 막무가내 상인들은 없고 약간의 가격을 더 붙인것 같지만 깎아달라고 하면 무조건 깎아줌)
6. 여행시 치안은 신경써야함.
(딱히 도둑을 맞은 건 아니지만 종종 우릴 쳐다보는 눈들이 있어 조금만 방심하면 소매치기가 일어날 것 같음. 가방은 항상 앞으로 매세요)
7. 공중화장실은 양변기가 있는 화장실이 없었다.
(유명 관광지를 가도 태반이 양변기 설치가 안 되어 있다고 여자친구가 그랬음. 손씻을 물도 잘 안나오고 대부분 더럽고 휴지도 없음)
이로써 하이난여행에 대한 총평과,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점을 그 동안 총 12탄에 걸쳐 포스팅으로 연재해봤는데요,
하이난 여행을 준비중이신 분들에게 제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이로써 하이난여행은 끝이 났고, 얼마전에 제가 "말레이시아 여행" 을 다녀왔는데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으니
한번씩 제 블로그 들어오셔서 읽어보세요. 재밌을 거에요. ㅎㅎ
(말레이시아 미리보기 - "사피섬" 의 푸르디 푸른 1급수 청정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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